
8월 1일 토요일 밤,
광안리에서 나이트레이스 인 부산이 열렸습니다.
젬스톤도 나갔는데요,
남천점만이 아니라 서면점과 해운대점까지
세 지점이 다 같이 참가했습니다.

대회 티셔츠가 민트색이었어요.
백사장에 도착해서 보니
회원님들도 트레이너들도 전부 같은 색이었습니다.

평소에는 다니는 지점도 다르고
운동하는 시간대도 다른데,
이날은 어디에서 오셨는지
물어보기 전까지 구분이 안 됐습니다.

출발할 때까지 백사장에서 기다리는데,
그 시간에 무대에서 공연이 있었어요.
다들 서서 구경만 한 게 아니라
음악 나오면 같이 뛰고 춤추고 했습니다.

조명 바뀌고 음악 커질 때마다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졌고요.
러닝은 시작도 안 했는데
이미 다 같이 노는 분위기였습니다.
트레이너고 회원님이고 할 것 없이
그냥 같이 즐겼어요.

공연이 끝나고 출발 지점으로 이동하는데,
광안리 거리를 다 같이 걸어서 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시간이 제일 좋았어요.
걸어가면서 사진 찍고,
앞뒤로 서로 응원하고,
그렇게 한참을 줄지어 걸었습니다.
뛰기 전인데도 이미 대회 하나를 같이 치른 기분이었어요.

이 대회의 백미는 역시 광안대교입니다.
평소에는 차만 다니는 길인데 이날 밤에는 통제가 돼서,
그 위를 사람들이 걷고 뛰었어요.
야경 보면서 다리 위를 달릴 일이 흔치 않잖아요.
기록 신경 쓰신 분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들 각자 속도로 걷거나 뛰었어요.

젬스톤은 작년 겨울부터
회원님들이랑 러닝을 해왔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센터 앞에 모여서
바다 쪽으로 뛰고,
돌아와서 커피 한 잔 마시는 정도였어요.
어떤 날은 고구마를 쪄 놓기도 했고,
노동절에는 쌉싸름한 원두를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러닝 마일리지가 생기면서
각자 뛴 거리를 단톡방에 올리기 시작했고,
세 지점이 같은 날 같이 뛰는 자리도 생겼습니다.
그렇게 이어오다 이번에 대회까지 나가게 된 거예요.

백사장에서 한번,
다리 위에서 한 번 현수막 펴고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인원이 많아서 한 프레임에 다 안 들어가는 바람에
몇 번을 다시 찍었어요.
다음 날 단톡방에는
각자 찍은 사진이 하루 종일 올라왔습니다.
다음 러닝은 언제냐고 물어보신 분들도 계셨고요.
젬스톤 안과 밖의 이야기들을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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